온라인 게임에서 말다툼하던 상대를 직접 만나 흉기로 살해한 30대가 구속됐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8)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13일) 오전 1시 40분께 대전 중구 한 아파트에서 2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B씨의 유가족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최근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뒤 채팅을 통해 말다툼을 벌였다. 이에 분노한 A씨가 B씨에게 직접 만나 싸우는 '현피'를 제안했고 B씨는 이에 응해 A씨가 알려준 주소지까지 나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A씨가 준비해온 흉기에 살해됐다.
A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으나 계획적 살인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