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와 아이슬란드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에서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혈전을 유발한다며 사용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AZ는 "혈전을 유발하는 증거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AZ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우리 백신을 맞은 1700만여명에 대한 모든 가능한 안전성 자료를 신중히 검토한 결과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또는 혈소판 감소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증거가 어느 특정 연령대, 성별, 백신 제조단위 또는 어떤 특정 국가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2일 대변인을 통해서도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불가리아 등 일부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우려가 계속되자 공식 성명을 통해 다시 한번 자사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AZ 현재까지 15건의 심부정맥 혈전증, 22건의 폐색전증이 보고됐으며 이는 다른 코로나19 백신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AZ는 매월 진행하는 백신 안전성 관련 보고서가 다음주 유럽의약품청(EMA) 웹사이트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EMA도 지난 12일 안전성 자료를 살펴본 결과 백신과 혈전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며 백신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AZ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16건이다. 다만 AZ백신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