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 중반을 기록하며 우려했던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8명 발생해 국내 누적 확진자가 10만689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18일 이후 48일 만이다. 또 지난 1월 8일(674명) 이후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이같은 확산세는 교회, 유흥시설, 공장, 어린이집 등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이어졌고, 느슨해진 방역 의식으로 봄철 나들이객이 급증하는 등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 부분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53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96명, 경기 173명, 인천 44명 등 수도권이 413명으로 61.82%를 차지했다. 다른 지역은 대구 16명, 경북 9명, 부산 38명, 광주 2명, 대전 61명, 울산 26명, 세종 1명, 강원 16명, 충북 15명, 충남 11명, 전북 10명, 전남 7명, 경남 25명, 제주 3명 등이다.
사망자는 4명 늘어 누적 1756명을 기록했다. 치명률은 1.64%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감소한 109명이다. 격리해제자는 565명 증가한 누적 9만7928명이었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전일보다 99명 늘어난 7214명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이날 0시 기준 3만7533명 증가한 103만9066명을 기록했다. 전국민 중 2%가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백신별 누적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88만7452명, 화이자 백신 15만1614명이다.
2차 접종자는 전일 0시 대비 5722명 증가한 3만3414명이다. 현재 2차 접종은 앞서 1차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앞으로 도입될 얀센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 4종은 두 차례에 걸쳐 접종을 받아야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접종 후 이상반으로 신고된 사례는 74건(명) 늘어난 1만1215건을 기록했다. 이 중 1만1047건(98.5%)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였다. 경련 등 중증 의심사례는 전일과 동일한 20건을 기록했으며, 사망 신고는 2건 늘어난 38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