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년만에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대회를 연다. 당 세포비서대회에 이어 청년동맹 대회까지 개최하며 말단부터 청년층까지 사상 단속에 나선 것이다.
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온 나라 전체 인민이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혁명적 대진군을 힘차게 다그쳐나가고 있는 시기에 청년동맹 10차 대회가 4월27일부터 수도 평양에서 열리게 된다"고 보도했다.
또 "총결 기간 청년동맹 사업에서 이룩된 성과와 경험, 나타난 결함의 원인과 교훈을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 청년동맹이 당 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전투적 후비대, 사회주의 건설 선봉대, 돌격대 위력을 떨쳐나가기 위한 과업과 방도를 토의하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전 동맹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하며 청년동맹 사업에서 획기적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는 의의 깊은 대회"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청년층에 대한 사상 교육 및 통제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최근 지속적인 경제난 가운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외부문물을 접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충성심이 낮아지고 사회 기강이 해이해지는 현상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한편, 청년동맹의 단체명 개정도 논의될 예정이다. 청년동맹은 북한 최대 청년 근로·사회단체로 1964년~1996년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사로청), 1996~2016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불렸던 바 있다.
앞서 지난 1월 10일 노동신문은 "청년들이 원대한 포부와 불타는 애국의 열정을 안고 사회주의 건설에서 새로운 기적과 위훈을 창조해 나갈 것을 바라는 당의 크나큰 믿음과 기대가 담겨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명칭을 고치는 문제는 앞으로 진행되는 청년동맹 대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 명칭은 9차 대회 이후 최근까지 적용되고 있다. 당시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주의를 강조하던 시기로 청년동맹 명칭에도 이를 반영했다.
한편 북한은 올해 당, 근로대중조직 회의 개최도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당 대회 이후 2월 8기 2차 전원회의, 3월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 등을 진행했다.
이달에는 6차 당 세포비서대회가 열렸으며 이번 청년동맹 대회가 예정됐다. 아울러 5월 조선직업총동맹(직맹), 6월 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7월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대회가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