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백신인 '시노팜'을 접종한 한국 교민이 접종 사흘만에 자택에서 갑자기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상하이 교민사회와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0대 여성 A씨가 자택 침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평소 기저질환이 없이 건강한 편이었떤 A씨는 지난 19일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메스꺼움 등 백신 부작용 증세를 일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 직접적인 관련성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공안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외견상 타살 혐의가 없기에 고인의 혈액을 채취해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신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지금 단계에서 알 수는 없다. 중국 당국에 관련성 확인 등 조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A씨 가족은 "오늘 검의관이 나와서 조사를 진행해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일주일이 걸린다고 했다. 우선 조용히 검사 결과를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체류 한국인은 기저질환이 없던 A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코로나19 접종을 취소하는 경우가 잇따랐다. 상하이 한인타운 훙차오(虹橋)진 정부는 주말 한국인 전용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운영 중인데 이날 오후부터 취소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난다고 한다.
상하이 한국상회 관계자는 "이번 일요일에만 200명 정도가 예약을 한 상태였는데 오후 들어 취소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