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한국 등 일부국가 시민들을 상대로 조건부 자가격리 면제를 실시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교통부는 26일부터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태국, 르완다, 싱가포르 등에서 오는 방문객은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의 음성 확인증 또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소지할 경우 7일간의 격리 의무에서 면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관광 수입에 큰 타격을 입은 그리스는 지난 19일에도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미국, 영국,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세르비아,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스위스 등 30여 개국에서 오는 방문자에 한해 격리 의무 해제 조치를 내리며 관광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조건부 격리 해제 대상국 가운데 이스라엘은 그리스와의 별도 합의에 따라 지난달부터 이를 적용받고 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주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안정화되는 조짐이 보인다면서 코로나19 통제 완화조치를 발표했다.
그리스는 5월 3일부터 점진적으로 코로나19 통제 조치를 완화할 계획이다.
좌석 간 거리두기와 종업원 대상 의무 자가검진 실시를 조건으로 야외 음식점 및 카페 운영을 재개하고 통금 시간도 완화한다.
그리스 정부는 관광업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과 광범위한 PCR 검사로 지난해 여름보다 올 여름 상황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
25일 그리스의 신규 확진자는 1천400명이고 신규 사망자는 57명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금까지 33만3천129명이 확진됐고, 1만7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