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을 살해, 시신을 훼손한 뒤 야산에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 34세 허민우.
인천경찰청은 17일 오후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근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등 혐의로 구속한 허 씨의 이름·나이·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관인 내부 위원 3명과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이 법에 규정된 신상 공개 요건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노래방 요금 시비 및 112신고 등을 이유로 주먹과 발로 피해자 B(40대)씨를 때리고 밟아 살해 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고 유기했다”며 “법률상 특정강력범죄에 해당되고, 범죄수법이 잔인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해 신상공개 요건인 범행의 잔혹성 및 중대성 요건에 해당된다”며 “수사착수 이후 연일된 보도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공개로 인한 허씨의 인권침해보다 국민의 알권리 보장 등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해 신상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허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술값 시비' 끝에 B씨를 살해한 뒤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