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전 세계를 괴롭히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4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탄을 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400만 명을 넘었다며 "비극적 이정표"라고 논평했다.
전 세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누적 401만3000여 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억8563만100여 명 수준이다.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며 가파르게 줄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델타 변이 등의 영향으로 다시금 확산되는 추세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이 팬데믹의 매우 위험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400만 명이라는 누적 사망자 수가 실은 적게 추산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와 백신 불평등으로 매우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의 급격한 증가를 경험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는 죽음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현 단계에서 수백만 명의 보건 의료 노동자들이 여전히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혐오스럽다"고 개탄했다.
반면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일부 국가의 경우 "마치 팬데믹이 이미 끝난 것처럼 긴장을 풀고" 있고 부스터 샷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백신 국가주의는 도덕적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이 확산 속도가 백신 보급을 앞지르고 있고 이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위기로부터 회복하는 데 위협이 되고 있다며 "도덕적 또는 역학적,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지금은 세계가 모여서 팬데믹과 집단으로 맞붙을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