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금 전 세계에 확산하는 가운데 이슬람권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알 피트르'(희생제)가 강행되며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희생제의 첫날인 20일(현지시간) 아침을 맞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이슬람교도들은 기도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있는 제3의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 모였다.
이들은 거리두기 없이 빼곡히 앉아 기도했다. 마스크를 쓴 이슬람교도도 있있지만 일부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사원에도 기도하기 위해 수천 명의 이슬람교도가 모였다.
장기간의 국정 공백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악의 경제난을 맞은 레바논에서도 희생제를 맞은 사람들이 사원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이드 알 아드하'는 아브라함이 신의 뜻에 따라 아들인 이스마엘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목을 베려는 순간 그 믿음을 보고 만족해 한 하느님이 아들 대신 양을 제물로 바치라고 한 전설에서 유래된 것이다.
축제에서는 어린 양을 제단에 바치며 순례에 참가하지 못하는 무슬림들은 각 가정에서 잡은 양이나 낙타, 소 등으로 제를 올린 뒤 이웃 및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는다.
한편, 이같은 수많은 인파에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