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미, 연내 북 핵시설 불능화·신고 합의
  • 정경훈
  • 등록 2007-09-04 09:40:00

기사수정
  • 북·미관계정상화 실무회의…미, 북에 정치·경제적 보상
북한과 미국은 2일 연내 북한의 모든 핵시설을 불능화(disablement)하고 핵프로그램을 신고하는 대신 미국은 북한에 정치·경제적 보상조치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1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제2차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그룹(Working group) 회의에서 양측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13 합의 2단계 이행조치를 연내에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Christopher R. Hill))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실무그룹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핵프로그램을 신고하고 올해 안에 불능화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북핵문제의 초점인 농축우라늄(UEP) 문제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논의를 했다”며 “이 문제는 핵 프로그램의 전면신고와 연계돼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농축우라늄이 핵프로그램 신고목록에 포함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 그대로 모든 핵프로그램이 포함된다”고 답변했다. 힐 차관보는 또 “이번 회의가 이달 중순 진행될 6자회담 본회담의 성공을 위해 보다 나은 기회들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6자회담은 현재 북한이 갖고 있지 않은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회의에 앞서 “우리는 신속하게 비핵화로 가는 그 만큼 신속하게 관계정상화로 갈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맞춰 미국은 관계정상화 조치를 빨리 취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도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이미 합의한대로 핵계획을 신고하고 불능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표현했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조(북)·미 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현안들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많은 일치를 보았다”며 “상응조치로서 미국이 정치·경제적 보상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관련해 미국의 언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정치적 보상조치란 우리를 적대하는 정책을 바꾸는 것으로 평화공존을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법률적 장치를 마련한다는 뜻”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테러지원국 명단삭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해제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1987년 KAL기 폭파사건 이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가 있으며, 적성국 교역법 적용은 1950년 한국전쟁 직후부터 계속되고 있다. 한편, 6자회담 6개 실무그룹회의중 북·일관계 정상화 실무그룹회의가 오는 5~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되며 차기 6자회담 본회의는 이달 중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전망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