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네거티브 수위 낮춘 민주당 '3차 토론회'서 '기생충 설전' 등 설전
  • 조정희
  • 등록 2021-08-12 09:59:13

기사수정


▲ [사진출처 = MBN뉴스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1일 세 번째 TV토론에서 맞붙었다. ‘네거티브 없는 경선’ 선언 이후 첫 토론이라 상대 후보들의 신상 관련 공격은 상대적으로 수위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치열한 설전이 오갔다.


6명의 후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3차 TV토론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가장 먼저 칼날을 빼든 것은 이낙연 전 대표였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 우려가 있다는 걸 본인도 알 거다”라며 “철거민과 몸싸움을 하고 고소고발을 하고, 정책수정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의 전기를 끊었다는 보도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비판하는 시민을 향해선 차마 입으로 옮길 수 없는 (표현을 한) 트위터 반응도 있었다. 최근에는 주민들께 반말하는 게 회자되고 있다”며 이 지사의 도덕성 문제를 재차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전부 다 왜곡된,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철거민한테는 제가 폭행을 당했고 그 사람들이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장애인 엘리베이터를 껐다는 건 그들이 처벌받은 사안이니까 그 이야기를 다시 하지 마시라”고 단호한 말투를 이어갔다. 

이 지사는 “이런 게 진짜 네거티브다”라며 “반말했다는 것은 영상을 보시면 잘라서 붙인 것이다. 여러 대화의 중간 부분을 잘라서 붙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차례 공격을 받은 이 지사는 이번에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우리가 동북아 균형자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강력한 국방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이낙연 후보는 당시 ‘국방력을 키우는 건 주변국의 불필요한 견제를 불러 일으킨다’며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때는 왜 반대했나”고 이 전 대표에게 물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당시 균형자론이 과장됐다고 판단했다. 국방력 강화 만으로 균형자가 될 수 없다는 의미였다”고 답했고, 이 지사는 “생각이 바뀐 건 아닌가 보군요”라며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곧바로 역공에 나섰다. 그는 “이 지사는 최근 ‘사드는 중국용’이라고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대형사고를 쳤다’고 비판했다”며 “그런데 이 지사는 2017년 ‘사드는 북핵 방어용이 아닌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에게는 왜 비판한 거냐”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현재는 북측 미사일 방어용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다. 중국 방어용이라고 하면 외교적인 문제가 된다고 본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날 토론은 지지율 1위인 이 지사에게 공격이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후보들은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며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영화 기생충에서 송강호 씨의 집은 반지하라 비가 그대로 쏟아진다. 이선균 씨 집은 비를 감상한다. 두 분에게 똑같이 8만원 주는 게 정의로운 거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송강호에게만 지원하겠다고 세금 내라고 하면 이선균이 세금 안 낼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이 전 대표는 “그건 부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후보들도 이 지사를 향한 맹공을 퍼부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을 정면 겨냥, “봉이 김선달이나 가능한 말이다. 근거도 없이 허장성세를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박용진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 “재벌이라고 해서 특혜는 안 되지만 역차별은 안된다고 했다”고 이 지사에게 질문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박용진 후보는 “이 말은 이 지사의 말이 아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6년 전 최태원 회장 가석방을 두고 한 말”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묘하게 똑같다”고 꼬집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이 전 대표를 집중 공격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열린 정경심 교수의 2심 재판 결과와 관련해 “내일이라도 바로 (검찰개혁 입법을) 대표발의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게 어떠냐. 뭐가 두려우시냐”고 물었다. 


이에 이 전 대표가 “두렵지 않다. 의원들과 상의해보겠지만, 개정 형사소송법이 올해부터 시행 중”이라고 답하자, 추 전 장관은 “(입법) 공은 차지하고, (이건) 물어보겠다고 하니 선문답식 답답함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가) 17년 전 인터뷰에서 ‘표결에 참여했다. 혼자 살겠다고 빠지면 구차할까 싶어 탄핵에 참여했다’고 했다”며 “이것이 노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한 것이 아니고 무엇인지 납득이 안 된다”고 압박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