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가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야권의 특별검사 및 국정조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22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한 주간브리핑에서 "이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모되는 것은 결단코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지사가 다음 달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며 "계속 회피한다면 국정조사는 물론 '이재명 게이트 특검법' 발의를 하겠다"고 압박했다.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려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논쟁을 만들기 위한 불순한 동기에서 특검 제안이 들어왔다. 그 논의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고발 등이 진행되면 즉각 수사하는 게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개발에 참여한 민간 사업자의 수익률이 높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2010년 리먼사태 이후 부동산시장이 폭락했고, 미분양이 나거나 모든 개발계획이 취소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빚내서 집사라’고 하는 시기에 (대장동) 사업이 시작됐다”며 “그 시기 확정이익을 더 많이 잡아와 실현하지 못했냐는 것은 합리적인 요구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가 4500억 원의 개발이익을 환수하고, 사업자가 1800억 원을 가져가는 설계로 1조5천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했다"며 "이후 시장 변동으로 진행된 예측 가능하지 않은 민간사업자의 추가이익까지 이재명에게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병욱 의원도 "(개발 당시)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을 감안했을 때 이재명 후보의 선택은 '베스트 초이스'였다. 상당한 배당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시행사가 책임지는 구조로 입찰을 제시했고, 이에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응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도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기되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며 수사를 공개 의뢰했다. 정치적 공방이 아닌 객관적 수사로 판단을 받겠다는 뜻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