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82%를 달성하며 ‘위드코로나’를 선언한 싱가포르에서 또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싱가포르 정부는 확산세를 막기 위해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939명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싱가포르는 현재 570만 명 인구 중 약 82%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며 코로나와의 생존을 선포했다. 확진, 밀접접촉자의 추적과 격리 규모를 축소하고 중증 환자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방역체계를 변경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방역 수칙이 완화됐지만 지난달부터 전염성이 강화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방역 완화 여파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21일부터 닷새 연속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이날은 무려 1939명이 나왔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 추이대로라면 2000명, 3000명대까지 늘 것으로 전망, 방역 고삐를 다시 조이기로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위드 코로나 방침은 유지하면서도 신규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 방역 수칙을 강화한다는 생각이다.
이로써 다음 달 24일까지 백신을 맞았더라도 식음료점에서 식사할 수 있는 인원은 5명에서 2명으로 축소되고 외부 모임 허용 인원도 이같이 줄어든다.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택시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탑승 인원은 최대 2명으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