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공개 접종했다. 그는 백신 접종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한편 "제발 옳은 일을 하라"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부스터 샷 접종 전 약 3분에 걸친 연설을 통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게 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전이던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마쳤다.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며 미국 내 확산세가 이어지자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자신이 직접 부스터샷을 접종한 것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에서는 총 1억8367만800여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완전 접종했다. 전체 인구의 55.3%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활발한 백신 접종 캠페인을 펼쳤으나, 완전 접종률은 50%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식품의약국(FDA)과 CDC가 모든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검토를 완수한 뒤 화이자 백신 부스터 샷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FDA와 CDC가 필요한 데이터를 모두 보유했다며 65세 이상 또는 특정 질환 보유자 등 위험군에 속하는 이들 중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6개월이 경과한 이들을 향해 부스터 샷 접종을 독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완전 접종자들을 향해 "만약 코로나19에 걸렸더라도 심각한 질환은 예방된다. 당신은 안전하다"라며 "부스터 샷을 통해 이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건 백신을 맞지 않은 자들의 팬데믹"이라며 "팬데믹을 격퇴하고, 목숨을 구하고,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학교를 열고 경제가 굴러가게 하려면 사람들이 백신을 맞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므로 제발, 제발 옳은 일을 하라. 접종을 하라. 이는 당신의 생명을 구할 것이고, 당신은 주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