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이 반도체, 석유화확 등 주요 품목의 선전에 힘입어 무역 역사상 춸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56년 이후 65년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한 55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했고,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했다.
수출 증가는 11개월 연속이며, 증가율이 두자리수를 보인건 7개월째다. 지난달 수입은 516억2000달러로 31.0%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2억달러 흑자로 1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26억6000만 달러로 역대 1위를 경신하며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작년 9월은 코로나19 이후 수출이 처음 증가했었고, 조업일수도 올해 9월이 전년 동기 대비 이틀 적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9월 수출은 두 자리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IT 품목이 모두 두 자리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121억8000만달러, 28.2%↑)은 15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올해 들어 최고의 수출 실적이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서버용·모바일용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연간으로도 수출액 1000억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세계교역 회복과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중간재품목들인 석유화학(47억9000만달러, 51.9%↑)·석유제품(34억6000만달러, 78.7%↑)·철강(34억1000만달러, 41.8%↑)의 수출 호조세도 두드러졌다.
세 품목은 9월 50% 내외 높은 증가율을 기록, 최근 7개월 이상 두 자리 증가하며 반도체와 함께 최근 역대급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무선통신기기(14억2000만달러, 19.9%↑)·디스플레이(21억7000만달러, 17.3%↑)·컴퓨터(18억6000만달러, 49.4%↑) 등 IT 품목도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비대면 경제활성화 등으로 9월 수출이 모두 두 자리 증가했다.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높은 농수산식품·화장품·생활용품·플라스틱 등의 유망 소비재 품목도 역대 9월 수출액 중 1~2위를 차지했다.
다만 자동차(35억6000만달러, -6.1%)·차부품(18억5000만달러, -5.1%) 수출액은 추석연휴 주간 전체 휴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역대급 실적이 이어진 결과 3분기 수출액(1645억달러)은 과거의 모든 분기 실적을 넘어서는 역대 1위를 기록했다. 9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4677억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은 4분기에 448억달러 이상을 수출하게 되면 3년 만에 연간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