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소화약제 누출'사고로 하청노동자 2명 사망
  • 김민수
  • 등록 2021-10-25 09:39:51

기사수정


▲ [사진출처 = MBC뉴스 캡처]


지난 23일 서울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장에서 소화약제 누출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40대 노동자 2명이 숨진 가운데, 원청업체의 안이한 대처가 입방아에 오르고 이다.


24일 고용노동부와 유족 등에 따르면 사고로 숨진 A(45) 씨는 시공사 원청 소속 직원이 아닌 전기 작업 1차 하청업체 소속 현장소장이었다.


A씨는 사고 당일 오전 8시 52분쯤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에서 이산화탄소를 뿜는 소화 설비의 약품이 대량 누출되는 사고에 휩쓸려 숨졌다. 유족 등에 따르면 A씨는 23년간 업계에 종사한 노동자였다.


A씨와 함께 참변을 당한 B(47) 씨도 또 다른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화재에 대비해 이산화탄소를 뿜는 무게 58㎏, 용량 87ℓ의 소화 설비 약 130병이 있었다. 이 중 123병의 약품이 누출됐다. 해당 약품을 밀폐된 공간에서 들이마시면 중추신경이 마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17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 노동자의 유족은 해당 전기공사를 발주한 원청업체 SK TNS가 유족에게 조의를 나타내기는커녕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에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문하고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안 장관은 "관계기관을 통해 철저하게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엄중히 조치하겠다. 원인을 조사해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오는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망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가 난 건물은 지상 10층에 지하 5층으로, 사고는 지하 3층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총 52명이 작업 중이었고 사상자 외에는 모두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99명의 소방인력을 현장에 보내 작업자들을 구조했다.


앞선 경찰 조사 결과 사고 현장의 화재경보기 수동 스위치가 눌려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실수로 누른 것인지, 고의로 누른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이나 시스템에 의해 눌렸는지 다양한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