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일선 초.중.고교 학생들의 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영양사 가운데 절반 가량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공립학교 180곳 가운데 정규직은 95곳(95명)에 불과, 52.8%에 그치고 있다.
중학교 25곳을 비롯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각 11곳과 10곳 등 모두 46곳은 일용직 신분인 비정규직이 급식을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9곳은 외부 위탁급식에 의존하거나 조리사가 영양사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정규직은 한명도 없고 비정규직만 2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고교는 전체 학교중 2명을 제외한 10명이 비정규직 이다.
더욱이 계약직 등이 대부분인 사립 중.고교 70여곳까지 합하면 신분이 불안한 비정규직 영양사 비율은 절반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일선 학교 정규직 영양사가 크게 부족한 것은 총정원제에 묶여 신규채용이 어려운 데다 영양사 채용순위도 행정직 등 다른 직급 우선순위에 밀리기 때문이다.
광주시교육위원회 윤봉근 위원은 "성장기에 있는 중.고교 학생의 영양과 위생을 신분이 불안한 비정규직이 맡고 있는 것은 큰 문제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조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타 시도에 비해 학교급식 실시 학교가 많아 상대적으로 비정규직 영양사가 20-30% 이상 많다"며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정원 확보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