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대표적인 서민 주거지역인 동구 학동 등 12만여 가구에 도시가스 공급이 안돼 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의회 신이섭 의원은 지난 2일 “광주시내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쓰는 공동주택은 28만2천8백43가구 가운데 90.4%인 25만5천8백3가구인데 비해 단독주택은 12만9천2백42가구 중 6.2%인 7,988가구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민거주지역인 동구 산수·계림·학동, 서구 광천동 등 저소득층 12만1천2백54가구 주민은 값 비싸고 보관상 어려움이 뒤따르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 의원은 “공급업체가 수익이 많은 공동주택지에 우선 배관을 묻고, 단독주택지는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시급히 고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 김모씨(48·서구 광천동)는 “공급회사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울며겨자먹기’로 기약없이 LP가스를 써야 하는 처지를 벗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부 박모씨(33·동구 학동)는 “ LP가스는 안전상 위험으로 크고 작은 사고를 내고 있다”면서 “도시가스 공급이 시장논리가 아닌 서민 지원대책의 하나로 우선 채택돼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신의원은 “광주시가 공급업체에 대한 시설계획 조정과 공급 규정 감독을 철저히 하면 이같은 현실을 바꿀 수 있다”면서 “다른 대도시들은 경제성이 낮은 지역의 도시가스 보급을 위해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용가구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2001년 7월 도시가스값에 포함됐던 공급투자재원을 없애 상황이 나빠졌다”면서 “서민계층 거주지역에 대한 공급을 늘리도록 행정지도를 펴겠다”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