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기존 의료대응체계에서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하겠다”면서 이러한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감염병전담병원까지 (먹는 치료제) 공급기관을 넓히겠다”면서 “내주에 환자 개인별 진료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되면 처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스스로 진단검사가 가능한 신속항원검사 방식을 선별진료소에도 도입한다. 김 총리는 “이렇게 되면 기존 PCR(유전자증폭) 검사는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급증하고 있는 몇몇 지역을 대상으로,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체계 전환모델을 우선 적용한다”고 밝혔다.
또 “해외유입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 입국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며 “입국 후 격리과정에서 기존 유전자증폭 검사에 더해 신속항원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하겠다. 격리면제 사유를 엄격하게 한정하고 대상자도 최소화하는 한편, 면제서 유효기간도 1개월에서 14일로 단축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의 공격에 맞서는 정부의 대응 전략은 커다란 파고의 높이를 낮추어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것”이라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헌신, 국민 모두의 참여와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의 공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면서도 "정부가 중심을 잡고 미리부터 지금의 상황에 어느정도 대비해왔다.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막연하게 공포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환자 병상의 경우 전날까지 1천604개를 추가 확보해 목표를 이미 달성했고 생활치료센터도 1만개실의 여유가 있다며 "정부는 확진자가 늘어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데 방역의 역점을 두겠다"고 김 총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