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재를 피해 핵무기 개발 자금을 확보하고자 최근 암호화폐 탈취 기술을 정교하게 가다듬으며 고도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미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지난 16일 낸 보고서를 인용, 그간 북한의 '외화벌이' 변천 과정을 되짚어 이같이 보도했다.
CNAS는 보고서에서 “경제 제재로 인한 재정적 손실을 벌충하려고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 등 최근 발전하는 금융 플랫폼을 활용하는 데 점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썼다.
CNAS는 특히 북한 연계 해킹조직인 ‘라자루스’에 주목했다. 라자루스는 북한군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직으로, 2014년 북한 체제를 조롱한 영화를 제작한 미국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 미국과 유엔의 제재 명단에 포함돼 있다.
CNAS는 “라자루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북한이 주도하는 사이버 범죄 조직은 해커로 꾸려진 팀이었지만, 최근 주요 국가의 금융망을 위태롭게 하고 수억달러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훔치는 역량 있는 숙련 군대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북한 연계 해킹 조직들은 스피어피싱(특정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겨냥한 사이버 사기범지) 방식을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