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일부 대학들이 신입생 정원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지난 입시에서 최악의 경쟁률과 등록률로 홍역을 치른 후 나온 자구책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지역 대학들이 내놓은 학생정원을 보면 배재대는 2004학년도는 올해보다 85명 줄어든 2천445명의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
중부대도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된 안전시스템공학과와 디지털출판학전공, 정부기록보존학전공, 사회체육학 무용전공 등 4개 모집단위(총 140명)를 없애는 한편 16개 유사전공을 8개 학과로 통폐합하며 정원 80명을 줄이기로 했다.
대신에 관광경영학과와 토탈코디예술학전공 야간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 외 나머지 충청권 대학들은 총 정원은 유지한다는 큰 틀 아래 모집단위별 정원조정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군사학과(60명) 설치를 인가 받은 대전대도 법학부 경찰학전공을 추가 신설하는 한편 사회과학부 야간(46명)을 폐지하고 야간인 뷰티디자인학과(30명)를 주간 뷰티건강관리학과로 옮기는 등 야간정원 100여명을 주간으로 전환키로 했다.
또 목원대는 수험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연극.영화 관련 영상학부를 신설키로 했으며 경쟁률과 등록률이 극히 낮았던 야간 학부(과)의 정원을 줄이는 대신 경쟁력 있는 학부의 정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안을 마련 중이다.
이밖에 한남대는 지난해 야간 정원 492명 중 67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던 점을 감안, 경쟁력 없는 일부 야간 모집단위를 폐지, 주간으로 전환하는 것 등을 골자로 구조조정을 실시키로 하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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