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의 청년 조직격인 청년 정의당 대표를 지낸 강민진 씨는 지난해 11월 당 행사 자리에서 모 시당위원장이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폭로했다.
강 전 대표는 이런 사실을 여영국 당 대표에게 알렸지만, 여 대표가 "공식 절차를 밟지 않고 해당 위원장에게 경고를 하겠다", "이 일에 대해 발설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강 전 대표는 "회의에서의 당 대표의 반응을 보며 '앞으로도 영원히 침묵할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체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의당 측은 사건을 덮은 게 아니라고 했다.
당시 비공개 대표단 회의를 소집해 공식 절차를 밟아 처리했다고 반박했다.
여 대표가 '발설하지 말라'고 한 건 "이 사안이 외부에 알려져 또 다른 피해가 생기는 걸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시당위원장은 강 전 대표에게 사과문을 보냈고, 여 대표는 '부족하지만 사과를 받아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전 대표는 지난달에도 당직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이 사건은 최근 정의당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