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민간항공청(GACA)은 현지시각 15일 이스라엘발을 포함해 모든 민항기가 자국의 영공을 통과해 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GACA는 보도자료를 통해 “3개 대륙을 잇는 글로벌 허브로서의 입지와 국제적 항공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영공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GACA는 국제적 항로를 운항하는 민항기에 대한 비차별적 대우를 규정한 1944년 시카고협약(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른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는 틀 안에서 이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우디를 위시한 중동의 이슬람권 국가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국체를 인정하지 않아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금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을 이륙한 민항기는 요르단 영공을 거쳐 이슬람권으로 비행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아직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지 않았지만, 이번 영공 개방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유화적인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