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1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1,000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탐지됐다.
일본 방위성은 최고 고도를 약 6,000km로 평가했다.
비행 시간은 한 시간 이상이었고, 발사 장소에서 북동쪽으로 날아가 중국과 러시아 접경 바다 쪽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동향을 고려해 미사일의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화성-17형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탐지된 내용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고체 연료 추진 ICBM인지에 대해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발사 직후, 김승겸 합참의장은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 공조회의를 열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건 올해 들어 6번째로, 지난 14일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지 이틀 만이다.
장거리 탄도미사일로는 지난달 18일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근거리 탄도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
또, 12일에는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 2발을 신포 일대에서 쏘는 등 한미연합연습 기간에 무력 도발의 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