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국제공항의 쓰레기통과 여객기 등에서 실탄이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이번엔 한 승객이 흉기를 지닌 채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가 비행기에 타기 직전 적발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어제(6일) 오후 3시 반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45번 탑승구 앞에서, 항공사 직원이 흉기를 갖고 있는 70대 중국인 여성 승객 A 씨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어제 오후 4시 15분쯤 인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를 타고 중국 연길로 갈 예정이었다.
당시 항공사 직원이 A 씨가 들고 있던 상자를 의심하고 이에 대해 물어보자, A 씨는 '밥솥'이라고 말하며 지니고 있던 흉기로 밥솥 상자를 뜯다가 직원에게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이 흉기를 위탁 수하물로 부치지 않고 그대로 가방에 소지한 채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소지한 흉기를 바로 압수했고,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조사 뒤 중국으로 출국하도록 했다"며 "보안검색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공항에서는 지난달 16일에는 3층 출국장 앞 쓰레기통에서 소총탄 1발이 발견됐고, 지난달 10일에는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권총탄 2발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