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주시, 상수도 시설‧조직 혁신방안 마련
  • 장은숙
  • 등록 2023-05-24 11:24:59

기사수정

▲ 사진=광주광역시



정수장 사고를 겪은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가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상수도 혁신 과제 등을 내놨다. 특히 상수도본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위기관리 대응체계 확립과 노후시설물의 체계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광주광역시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본부)는 24일 시청에서 덕남정수장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상수도 조직·시설 혁신과제 등 상수도정책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상수도본부는 지난 2월 정수장 사고 직후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덕남정수장 사고원인 규명·재발방지 전담팀(TF)’과 ‘상수도 조직·시설 혁신을 위한 전담팀(TF)’을 가동했다.


먼저, ‘사고원인 및 재발방지 전담팀’은 오흥석 한국상하수도협회 위원을 위원장으로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다. 전담팀은 사고 발생 원인을 시설노후화에 따른 기계적 요인과 점검 소홀 등 관리적 요인으로 진단했다.


기계적 요인은 부식에 의해 약해진 볼트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볼트가 파손되고, 기어 구동축이 이탈하면서 항상 열려 있어야 하는 밸브가 닫혀버렸다고 밝혔다. 관리적 요인은 작동점검을 하지 않은 채 육안점검만 실시한 미흡한 점검시스템을 꼽았다.


상수도본부는 재발 방지 단기대책으로 사고 직후 정수장 내 전체 밸브를 긴급점검했다. 정비가 필요한 대상은 추경예산 1억3000만원을 편성해 6월 중 정비할 예정이다. 사고 발생 밸브는 철거하되 재설치할 공간이 없으므로 정수장 밖 하류부에 통합 유출밸브를 설치하기로 했다.


점검 매뉴얼도 개선했다. 기존 육안점검만 시행하던 것을 연 1회 작동점검을 의무 실시하도록 했다.


장기대책으로는 비상시 원수의 초과유량 배제로 침수를 방지할 수 있도록 물넘침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도수관로 계통시스템이 상황실에 표출되도록 관제시스템을 개선한다.


‘상수도 조직·시설 혁신 전담팀’은 송창수 호남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가동됐다. 혁신 전담팀은 ①위기관리 대응체계 확립 ②상수도 노후시설물 체계적 유지·관리 ③인력 및 조직 전문성 강화 ④상수도 공급체계 및 제도 개선을 통한 경영혁신 ⑤시민서비스 강화 및 시민참여 확대 등 5개 분야, 21개 세부 개선 과제를 발굴해 장·단기적으로 실행하기로 했다.


첫째, 위기관리 대응체계 확립과 관련 ▲현장 대응체계 개선을 위한 식용수 사고 매뉴얼 개정 ▲5년(2024~2028년) 간 제수밸브 5만7518개(우선 점검 대상 664개 제외)에 대한 순차적 전수조사 실시 ▲대형 급수사고 대비 정수장·배수지 간 비상관로 구축 등을 추진한다.


둘째, 노후시설물의 체계적 유지·관리를 위해 ▲부식성 지수 조사 및 저감대책 수립 ▲노후관 174㎞ 정비 재원(997억원) 마련을 위한 환경부 현대화사업 국비지원 건의 ▲CCTV 통합관제센터 연계 통한 수돗물 누수 감시 강화 등의 과제가 추진된다.


셋째, 인력 및 조직 전문성 강화 측면에서는 ▲단기과제로 정원 내 직렬 전환 및 관망관리사 등 자격증 취득 인원 채용을 통한 전문인력 확보 ▲장기과제로 전문교육 실시 및 자격증 취득 지원 강화 등의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넷째, 경영혁신을 위해 ▲수도요금 현실화 및 체계 개편 필요성도 제안됐다. 현재 수돗물 생산원가 대비 판매단가가 지나치게 낮아, 향후 5년간 1434억원의 투자예산 부족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돼 현실적인 요금수준 확보를 통한 노후화 시설의 개선 재원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시민서비스 강화를 위해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수돗물 정보공개 확대 ▲빛여울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시민참여형 수질검사 운영 ▲노후 옥내급수관 개량 지원 및 급수설비 위생관리 지도·감독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특히 혁신 전담팀이 발표한 21개 혁신 과제 중 ‘단수·통수 및 수계전환 매뉴얼 개정’ 등 일부 과제는 전담팀 운영기간 중 즉시 완료했다. 이어 올해 내 500㎜ 이상 제수밸브 664개 우선 점검, 정수장 내 GIS 구축 및 정비계획 수립, 수돗물 평가지표 설정 등의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나머지 과제는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향후 시행실적을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정수장 사고로 인한 보상은 보상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177건 1억3700여만원 중 신청액이 크지 않은 154건 6600여만원을 보상하기로 결정하고 신청인에게 개별 안내를 완료했다. 다만, 금액이 큰 신청 건수(1건)는 지방재정공제회에 영조물배상 사고로 접수해 별도로 진행된다.


이정삼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덕남정수장 유출밸브 사고로 인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사과한 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상수도정책과 현장의 문제점을 재점검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6.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7.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