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온 불법 이민자 숫자가 하루에만 6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시간 13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지난 11일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 해안에 상륙했다가 잡힌 불법 이민자가 61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600명이 넘는 불법 이민자가 붙잡힌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보다 앞서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영불해협을 건너려다 체포된 불법 이민자는 모두 8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약 1만 명보다는 2천 명 가량 적었다.
불법 이민 억제 정책을 펼쳐 온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이 같은 통계를 토대로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는데, 지난 주말 불법 이민자 수가 올해 최다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영국 의회에서는 섣불리 정책 성공을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불해협의 풍향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불법 이민자 수가 줄어들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수낵 총리는 불법 이민 방지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은 영국에 허가 없이 들어온 불법 이민자는 모두 추방 대상으로 삼고, 대상자가 인신매매의 희생자라도 난민 지위를 부여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을 두고 인권 침해 지적 등이 나오며 의회에서 격론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