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파업에 나선 전미자동차노조(UAW) 측이 아직 조합원의 10% 미만만 실제 파업에 동원 중인 가운데, 노조의 파업 확대 경고 속에 노사 협상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시각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는 파업 나흘째를 맞아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3사를 대상으로 파업 확대를 경고했다.
숀 페인 노조 위원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협상이 지연될 경우 사측에 별도 통보 없이 노조원들에게 파업 확대를 요청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사측이 요구사항을 존중하지 않으면 행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파업 직전이던 14일 자신들의 제안 이후 사측이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미자동차노조는 현지 시각 15일부터 미시간·오하이오·미주리주(州)에 있는 3사의 공장 3곳에서 동시 파업에 들어간 상태로, 파업 인원은 전체 조합원 14만 6천 명 가운데 9% 정도인 만 2천700명가량이다.
이는 노조 측이 처음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는 대신 몇몇 공장을 시작으로 파업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사측에 따르면 노조는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향후 4년간 임금 40% 인상을 요구하다 36%로 요구 수준을 낮춘 상태다.
다만 사측은 비용 증가에 따른 경쟁력 저하를 이유로 최대 20%의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전기차로의 전환에 따른 고용 보장도 쟁점이다.
한편 파업 139일째를 맞이한 미국작가조합(WGA)도 20일 노사 협상 재개에 나서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WGA 등 올해 대규모 파업이 이어진 가운데,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미국의 노동시간 손실이 410만 시간으로 2000년 8월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 전체 노동시간 손실은 지난해 동기 636시간 대비 급증한 740만 시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