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미국 회사에 위장 취업해 수십억 원을 벌어들인 북한 IT 노동자 관련 정보에 현상금을 내걸었다.
미 국무부가 현지 시각 16일 관련자 4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최대 500만 달러, 우리 돈 67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한지호, 진천지, 쉬하오란 등 3명의 IT 노동자와 이들의 관리자로, 모두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 10월까지 약 3년 동안 300곳 이상에 취업해 원격 소프트웨어나 앱 개발자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모두 680만 달러로, 우리 돈 90억 원이 넘는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북한 군수공업부와 관련된 인물들로, 정부 기관에도 취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모두 60명이 넘는 미국 시민들의 신원을 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들을 도운 미국인 여성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인 남성 등 외국인 여러 명이 체포됐는데, 이들은 북한 노동자들이 받은 돈을 세탁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