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평양 간부학교 준공식에서 큰 목소리로 연설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
한 문장도 안 되는 길이에 가쁜 호흡이 두드러진다.
최근 한국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 140㎏ 초고도비만인 상태”라며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면밀히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을 위해 북한이 해외에서 새로운 약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 옥류아동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했던 데이비드 홍(David Hong) 소아신경외과 전문의는 3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김 위원장은 아마도 대사 증후군으로 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사 증후군은 여러 가지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동반된다는 의미로 체중 증가, 고혈압, 당뇨병, 심장마비 위험이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홍 전문의는 또 “김 위원장은 이뇨제, 그리고 혈압을 낮추면서 심장의 산소 소모량을 감소시키는 ACE 억제제 또는 혈압을 낮추는 칼슘 채널 차단제와 같은 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앓고 있는 당뇨병의 경우 보통 메트포르민과 같은 경구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심할 경우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고, 심혈관 질환의 경우 스타틴과 같은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해야 하며, 심하면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항혈소판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최근 미국에서 체중 감량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젬픽과 같은 약물에 대한 접근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