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1일 미 연구기관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개최한 대담에서 한미동맹이 북한의 고조되는 위협에 맞서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일리 부대표는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북한의 위협이 반드시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창구를 통해 북한에 대화 복귀를 제안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우리는 공공 및 민간 창구(채널)을 통해 북한에 비핵화 논의부터 시작할 필요 없이 (다른) 여러가지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해 왔다.
베일리 부대표는 북한의 위협이 한국과 동북아 안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론 북한이 최근 수 년간 우크라이나 침공에 필요한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함으로써 무기 확산 체계를 무너뜨리면서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탄약의 상당수가 북한으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과 함께 북러 무기 관련 제재를 추가하는 등 대응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매우 공격적이고 강력한 사이버 해킹 프로그램이 전 세계 방산업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가 전 세계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일리 부대표는 북한이 불법 무기 프로그램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탈취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국 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과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에 북한의 불법 암호화폐 탈취 활동을 저지하는 조치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엄청난 양의 탈취 암호화폐가 중국에서 장외 거래소(OCT: over the counter traders)를 통해 세탁되고 있으며 중국에는 북한이 신뢰하는 이러한 조력자가 많이 있다. 중국은 이러한 조력자들이 시스템에서 제거될 수 있도록 기소하는 데 더 많은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베일리 부대표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간 회담 등 미중 간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동북아 안보와 지역 안정이 북한 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일치된 조치를 취한 중국의 노력에 달려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