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오늘 새벽부터 정차 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는, '준법 운행'에 돌입했다.
열차를 규정대로 운영하되, 출입문을 천천히 닫거나, 저속운행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이 여파로 출근길 인파가 몰리는 일부 구간에서는 열차가 5~10분가량 늦어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다만 교통공사 측은 전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20분 이상 지연되는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사측에 임금 인상과 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오늘부터 준법 운행에 들어가고, 사측과 끝까지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 달 6일부터는 총파업에 들어가겠단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준법 투쟁이 진행되는 기간에도 열차 운행은 평상시처럼 3천여 회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배차 간격도 출퇴근 시간 기준, 3~6분, 평시 기준 5~9분대를 유지하겠단 방침이다.
노조와 공사 양측은 다음 달 초까지 협상을 이어가며 최대한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철도공사 노조 준법 투쟁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다, 서울 지하철 9호선 2·3단계 노조도 오는 28일 경고 파업을 예고한 상황인 만큼 연말 수도권 교통대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