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NEWS 영상 캡처불꽃을 뿜으며 미사일이 솟구쳐 오른다.
북한이 서해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공개한 사진이다.
이달 초 평양 무기 전시회에서 공개된 '화살' 계열로 추정되는데, 최대 사거리는 2천km 정도로 알려져 있다.
우리 군은 어제 오후 3시쯤 발사를 포착했는데, 미일 정상이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둘러보던 시각으로, 추정 사거리를 고려하면 일본이 사정권 안에 들어온다.
북한은 이번 발사를 "핵 무력 실용화에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대화 제의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핵 무력 강화'를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하는 전용기 안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고 미사일 발사 자체는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남 시기를 APEC 이후로 다시 저울질하겠단 뜻으로 해석됐는데, 몇 시간 뒤 이 대통령과 회담에서 회동 불발을 공식화했다.
핵 능력을 키우고 중국,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당장 미국과의 대화가 급하지 않고, 중·러와의 관계를 다지는 데 더 집중하는 거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제재 완화 카드까지 꺼내들며 잇단 러브콜을 보냈지만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건데, 다만 북한도 '무응답'으로만 일관하는 건 부담인 만큼 향후 만남 시기 등을 놓고 고심할 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