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010년 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가 무산되면서 인사문제와 지역갈등 조짐 등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4일 전남도와 지역민들에 따르면 도는 세계박람회 유치업무를 담당했던 기구의 해체 및 파견인사 복귀 등으로 인사조치가 불가피하게 됐다.또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서남부권의 도청이전과 형평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던 여수의 세계박람회 유치가 실패로 끝나자 동부권 주민들 사이에 소외감 논란이 일어 지역갈등 양상으로 번질 전망이다.
도가 세계박람회 유치업무 추진을 지난 98년 4급(단장) 등 모두 9명의 직원으로구성한 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이 자동해체돼 이들 직원을 타 기구 편입이 필요하게 됐다. 또 정부유치위와 외교통상부에 파견된 3명도 조만간 원대복귀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인사가 단행되면 연령대기나 교육 등으로 발생한 빈자리를 거의 채울 것으로 보여 승진을 기대하던 중하위직의 원성도 예상된다.
이밖에 동부지역민들은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도청을 서남부권으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목소리를 낮춰왔다. 그러나 박람회 유치실패로 이같은 기대감이 사라진 이상 지역발전에 대한 소외감 때문에 도청이전 문제를 재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대선을 앞둔 한나라당이 도청이전 문제를 선거전략으로 활용하면서 선거 후에도 이슈화를 약속하고 있어 박람회 유치실패가 자칫 엉뚱한 후유증으로 비화될 소지를 안고 있다.
조영수 기자 choys@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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