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각급 학교의 정수기가 4대 가운데 1대 꼴로 수질 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밝혀져 여름철을 앞두고 정수기 대신 끓인 물을 공급하거나 상수도를 직접 이용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각급 학교 복도에 설치된 정수기와 냉·온수기 405대를 대상으로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73개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100대의 정수기와 냉·온수기에서 일반 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정수기를 폐쇄 조치하는 한편 해당 학교장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또 지난해부터 올 1.4분기까지 수질 검사에서 총 2회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정수기 및 냉.온수기는 즉시 철거토록 했고 필터교환과 청소·소독 등의 시기를 철저히 지키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각급 학교에 정수기 수질 문제 해결을 위해 상수도 직수 연결형 냉·온수기 공급기를 설치해 사용하도록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년간 2개 학교에서 상수도 연결 냉·온수 공급기를 설치해 운영한 결과 위생 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설치 비용도 정수기 1대와 비슷해 이를 적극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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