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서산지역 주요 문화유적지에는 문화유산답사와 휴식을 겸하려는 알뜰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천주교 성지로도 유명한 해미읍성(사적 116호)에는 요즘 1주일전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하루평균 600여명이 찾고 있다. 이 가운데 초.중학생 자녀와 함께 온 가족단위 관람객이 전체의 70%를 차지해 가장 많고 성지 순례에 나선 천주교인 25%, 대학생 4%, 기타 1% 순으로 분석됐다. 운산면 용현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서산마애삼존불(국보 84호)주변도 1주일 전 360여명 보다 1.5배 정도 많은 하루평균 540여명이 찾고 있다. 특히 해미읍성은 주말마다 성지 순례에 나선 대학생과 천주교인까지 가세하면서 이 일대 주변 상가들은 막바지 행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또 성안에 조선시대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민속가옥 3채와 옥사가 복원돼 올해부터 개방된 점도 관람객 수를 늘리는 주변 변수로 작용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반해 서산지역 고파도와 벌천포 등 해수욕장 2곳은 방문객수가 점차 줄어 막바지 피서철을 전후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처럼 이들 유적지에 관람객이 몰리는 것은 바닷물 온도가 내려간 탓도 있지만 문화유적지가 자녀의 방학숙제와 피서를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부 김모씨(37.석림동)는 "학교 개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 문화유적 답사도 하고 계곡물에 더위도 식힐 겸 서산마애삼존불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요즘 관내 주요 문화유적지에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며 "여행 패턴도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에서 자연학습과 역사를 배우는 체험 위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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