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 체험하는 참여축제로 마련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 얻어
지난 18일부터 순천 낙안읍성에서 ‘맛 찾아 떠나는 남도 가을여행’이라는 주제와 남도의 맛! 세계의 맛!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열렸던 ‘제13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2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참여축제가 되도록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개막행사인 상달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추수감사제로 진행하고 중국과 국내 전문가를 초빙, 세미나를 개최해 남도음식의 관광상품화와 산업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또, 수준높은 야간공연, 가족영화제와 성곽과 성내에 은은한 전통의 등불을 내걸어 야간관광객을 유인해 체류형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인 축제로 평가받았다.□ 다양한 볼거리 제공① 대한민국 대표추수감사제, 명백끊긴 추수감사제 재현이번 축제의 개막식행사는 전남도가 농도인 점을 감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추수감사제로 진행됐다.도지사와 도의회의장을 비롯해 도내 22개 시군의 시장 군수와 의장단이 참여하는 상달행렬은 도민화합과 주민참여 차원의 대규모 상달행렬이었다. 200여명의 참가자 전원이 전통복장을 갖추고 취타대와 호위무사를 앞세운 그 자체만으로도 이번 축제의 최대 볼거리였다. 명맥이 끊긴 추수감사제를 전남도가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통해 재현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② 남도음식의 진수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획전시관 설치지난해와 달리 전시공간도 확대하고 전시 종목과 수도 늘려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전남 지역의 22개 시군을 대표하는 음식 등 약 1200여종의 음식이 전시되는 등 다양한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남도음식 축제장만이 갖는 자랑거리였다. ③ 요리경연과 음식 경매 남도음식의 지존을 가리 위한 남도음식 요리경연대회에는 전통음식부분과 개발음식부분에 18명의 요리전문가들이 참가했다.대상에는 전통부문에서 화순 민박순씨의 ‘다과상 차림’이 차지했고, 대학생요리경연에서는 전국의 대학생 11팀이 참가해 초당대학교 이재용, 이충원 팀의 ‘무안백련을 이용한 퓨전요리’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또, 고등학생요리경연에서는 8개팀이 열띤 경연을 벌여 광주생활요리학원 안수정, 이민대 팀의 ‘고구마의 만찬’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 문화관광부장관상 등 푸짐한 상금이 주어졌다.관광객들은 요리경연 작품의 경매행사에 참가해 경매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아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④ 전통 등불 설치 및 수문장 교대식, 사또 민정순시 등으로 볼거리 제공역사를 재현하기 위해 선보인 동헌과 동문을 오고가는 행렬과 동문에서의 교대의식으로 진행된 ‘낙안읍성 수문장교대식’과 성내 주요지역과 성곽을 사또와 병졸이 순시하는 ‘사또 민정순시’ 로 볼거리를 제공했다.어린이들이 전통복장을 입고 수문군과 함께 사진촬영을 할 수 있어 가족나들이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즐길거리 제공① 남도음식문화큰잔치의 대표 체험행사 폭발적인 인기남도의 독특한 맛이 살아있는 ‘홍탁삼합 만들기’와 이미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돌산 갓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에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홍탁 삼합’과 ‘돌산 갓 김치’가 남도의 대표 음식임을 실감케 했다.② 새로운 개념의 참여형 축제 도입 운영정적인 음식축제를 탈피,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병행해 관광객들의 흥미를 돋우고 즐길 수 있는 동적인 축제로 준비해 관광객의 참여도를 높였다.가족단위 관광객이 참여한 ‘우리가족 요리가족’, ‘열전! 달리는 음식 5종’과 ‘길게 더 길게, 멀리 더 멀리’에 도전하는 기네스대회인 “도전 내가최고”라는 프로그램에서 ‘낙안배 길게 깎기’가 관광객에게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③ 남도다도, 관찰사복, 전통혼례 체험 인기동헌에서 (사)예지원 회원들이 진행하는 ‘다식(茶食) 다도(茶道) 체험’은 현장에서 다도교육을 시키고 우리 고유의 오방색(五方色)으로 만들어진 다식과 함께 남도의 전통차를 체험하는 행사로 연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객사의 전통혼례 체험 코너에는 나이 든 부부의 체험객들로 줄을 이었고 직접 전통혼례를 올린 21일에는 보도진, 사진작가, 관광객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음식축제답게 다양한 먹거리 제공지난해에 이어 매일 1500여명분의 전시음식을 관광객들이 직접 시식할 수 있는 시식코너를 운영,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직접 맛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중국자매도시인 절강성 항주 화가산장(花家山莊)의 고급요리사 들이 참가해 중국음식을 맛보여 새로운 맛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체류형축제를 위한 야간프로그램 서울시립예술단의 퓨전공연과 추(秋) 콘서트 ‘추억의 가을여행’공연에는 관광객이 2000여석의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시종일관 진지하면서 흥겨운 공연이 계속됐다.21일 KBC특집방송 ‘맛찾아 떠나는 가을여행’ 가요쇼에는 1만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수준 높은 공연과 가족영화제가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머무는 축제로의 전환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도음식의 산업화, 세계화 계기 마련13회째를 맞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남도음식의 산업화 방안과 남도의 음식을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중국과 국내의 음식전문가를 초빙, 학술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남도의 전통음식이 전남의 관광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관광명품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축제였다.□ 생산적인 축제운영과 풍성한 살거리 제공관광객의 자율적인 의사에 의해 음식체험비, 전시관 입장, 요리경연 경매 수익금 226만원을(지난해 150만원) 공동모금회를 통해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기탁해 음식축제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또, 22개 시군에서 선정한 남도의 음식명가를 축제현장에 배치해 관광객을 상대로 남도의 별미음식을 판매했다.아울러, 22개 시군 농수특산품 판매장과 전남도 공동브랜드인 ‘남도미향’과 친환경농업관, 남도장터(JN-Mall)를 운영해 남도의 다양한 제품을 관광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 생산적인 축제운영과 관광객에게는 풍성한 살거리를 제공했다.□ 아쉬운 점이번 축제가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일부 문제점도 있다. 남도브랜드 음식점이 현지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음에도 관광객의 입장에서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군명가·별미식당이 참여한 관계로 질과 양을 떨어뜨릴 수 없는 입장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것을 원하는 관광객의 만족사이에 입장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앞으로 해결할 과제로 남는다.김영록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23일 폐막식 인사말을 통해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통해 명맥이 끊긴 추수감사제를 농도인 전남도에서 재현해내고 새로운 형태의 축제 도입으로 이번 축제를 동적인 참여형 축제로 치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또, 김 부지사는 “앞으로 타 지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우리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축제임으로 남도음식을 관광상품화 및 산업화하고, 남도음식축제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시켜 지역경제의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김선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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