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까지 ‘섬 주민 생필품 가격안정 종합대책’수립
전남도는 도내 도서지역 생필품 가격 안정을 위해 섬 주민 생필품 운임비 지원, 마을 공동체 판매장 개설 등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24일 도에 따르면 박준영 도지사는 최근 가거도 민생 현장을 방문, 섬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름, 시멘트, 라면 등 생필품 가격이 육지보다 배 이상 비싸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섬 주민 생필품 가격 안정대책’을 수립해 시행토록 특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3월까지 섬 주민들의 생필품 유통체계, 구입실태 및 지역주민, 판매업체, 유통업체 등 이해관계인의 의견조사를 거쳐 오는 4월까지‘섬 주민 생필품 가격안정 종합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국회와 행정자치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 관련부처에 국비지원을 건의하고 내년 1월부터는 섬주민 생필품 가격안정 물류비 지원사업을 본격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특히, 이에 앞서 도내 1~2개 섬을 선정해 오는 7월부터 곡류, 채소류, 음식료품, LPG가스 등 대표적 생필품에 대해 ‘섬 주민 생필품 가격안정 물류비 지원사업’을 시범 실시해 사업 효과와 문제점 등을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박 지사는 이와 관련, “섬 지역은 내륙지와 달리 경제, 문화, 복지, 교육환경, 정주여건이 열악해 인구 감소로 인한 무인도화가 진행되고 있어 영토 보전을 위해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박 지사는 “도의 건의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섬 주민 여객선 운임지원 사업으로 섬 주민의 육지 왕래에 큰 보탬이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많다”며 “앞으로도 섬, 오지 등 소외지역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도내 262개의 연륙되지 않은 섬 지역에 4만 7천가구 11만 6천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가거도의 경우, 라면 1박스 2만 1000원(목포 1만 5000원), LPG가스 3만 5000원(목포 2만 5000원), 맥주 1상자 5만원(목포 2만 5000원) 등 생필품가격이 목포지역보다 30~100%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특히, 시멘트의 경우 포대당 목포지역은 4500원인데 반해 가거도는 1만 6800원으로 2.7배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어 섬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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