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이지쿡과 무안 풀빛영농조합법인, 양파 수출 계약 체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안 양파가 인도네시아에 수출된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농산물 수출업체인 (주)이지쿡(대표 이찬웅)과 무안 풀빛영농조합법인(대표 박상복)이 인도네시아에 양파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7월초에 선적키로 했다. 수출물량은 20톤(1천1백만원 상당)이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전남산 양파의 수출길을 개척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양파 수출은 그동안 도가 (주)이지쿡과 쌀수출을 협의하던 중 국내 양파의 과잉생산, 중국산 양파의 대량 수입 등으로 양파재배 농가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경우 서늘한 곳에서 자라는 양파가 생산되지 않아 소요량의 대부분을 중국과 뉴질랜드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찬웅 (주)이지쿡 대표는 “전남쌀 수출을 위해 전남에 왔다가 무안 양파재배농가의 어려움 상황을 접하고, 양파 재배농가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수출을 추진하게 됐다”며, “인도네시아 현지 슈퍼마켓에서 무안 양파를 판매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무안양파를 수출하게 된 풀빛영농조합법인 박상복 대표는 “이번 무안양파 수출규모가 비록 20톤에 불과하지만, 첫 수출시장 개척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향후 좋은 가격 및 품질로 현지인들이 무안 양파를 다시 찾도록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래복 농산물유통과장은 “인도네시아에 교포들이 증가하면서 양파 수요량도 늘고 있음에 따라 수출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앞으로 쌀 수출도 인도네시아 정부의 허가가 있을 경우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양파는 지난해의 경우 총 89만톤이 생산됐고, 수확기 가격은 kg당 383원이었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1백9만5천톤에 달하고 수확기 kg당 평균 가격도 317원에 형성되고 있어 양파 재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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