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빛 고을에 천년의 함성으로 울려 퍼진 ‘광주고싸움놀이’가 제88회 전국체육대회의 화려한 서막을 장식했다. 전국체전 개막일인 8일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는 고싸움놀이 보존회원과 시민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싸움놀이’가 시민화합의 한마당으로 펼쳐졌다. 고를 맨 사람은 고싸움보존회 회원 140명이 치열한 고싸움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동ㆍ서부 줄패장(고에 오른 사람)은 차승준(34세), 반동일(59세)씨로 연습기간만 3개월에 달한다. 특히, 이번 고싸움놀이는 개막식 직후 민중의 종 3회 타종을 시작으로 전국체전 주제인 빛의 교향곡에 어울리도록 광주시민의 웅장한 함성소리를 배경으로 시작되었다. 이와 함께 舊 전남도청 벽면에 첨단 영상프로젝터인 PIGI(Projection des Images Geantes Informatisees, 초대형영상시스템) 쇼로 진행되어 개막식에 참여한 3만여 국내외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중요무형문화재에서 첨단기법을 가미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고싸움놀이마당 △연합풍물패 길놀이 △국악잔치 △시민대동놀이 △체험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울리는 화합의 장은 물론, 전통문화 보존·계승과 전국체전 성공을 기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시는 이번 고싸움놀이 행사를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광주칠석 고싸움놀이보존회와 수차례 업무협의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행사계획안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행사에 참석한 관람객들은 고싸움놀이의 활기차고 웅장한 기운이 전국체전 내내 신명나게 이어져 성공체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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