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칼럼] 갑박한 세상, 긍정의 말이 세상을 품는다
  • 김문석
  • 등록 2025-11-21 23:32:32

기사수정


▲ 김문석 시인/수필가’(뉴스21 제주본부 사회2부 기자)

요즘 세상은 유난히 빠르고, 각박하다.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도, 거리에서도, 사람들의 표정은 대체로 굳어 있다. 말 한마디 건네는 일조차 어색해진 시대, 그래서일까. 우리의 일상은 점점 더 차갑고 삭막해져 가고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가 세상을 갑박하게 만드는 건 환경보다도 말일지도 모른다.

힘들다”, “짜증난다”, “그냥 그럭저럭 살지 뭐.”무심코 내뱉는 부정적인 말들은 우리의 마음을 닫히게 하고, 삶의 방향까지 흐리게 만든다. 그렇게 자신을 향한 신뢰를 깎아내리고, 남을 향한 온기도 잃어버린다.

 

반대로, 따뜻한 한마디는 놀라울 만큼 큰 힘을 지닌다. “괜찮아, 잘하고 있어.” 이 짧은 문장은 위로가 되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다. 칭찬과 격려는 받는 사람뿐 아니라 하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밝게 물들인다. 긍정적인 말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나아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칭찬에 인색하고, 비판에는 너그럽다.

남의 잘못은 쉽게 지적하면서도, 수고를 알아주는 말에는 유난히 인색하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처럼, 우리의 말은 생각보다 훨씬 큰 파장을 남긴다. 한마디의 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공동체의 문화를 만든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말의 힘을 믿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말하고, 불안 속에서도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내가 내뱉은 긍정의 말 한마디는, 마치 영양분 가득한 물을 내 마음의 나무에 뿌리는 일과 같다. 오늘 한 방울의 말이 내일의 나를 자라게 하고, 언젠가 그 나무는 커다란 그늘을 만들어 세상을 품을 것이다.

 

지친 하루 속에서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보자.

괜찮아요.”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이 단순한 문장들이 갑박한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그리고 그 온기는,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

오늘 하루,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좋은 말을 선택하는 일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2.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3.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4.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5. 울주군, KTX동대구역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 실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7일 KTX동대구역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울주군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주요 관광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울주군 행정지원국장 및 세무과 직원들은 동대구역 이용객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울주군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또한 울주군은 다음달 13일까지 KTX동대구.
  6.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 연합회 ‘보육인의 밤’행사 개최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광역시 동구 민간·가정 어린이집 연합회(회장 서은원, 전수경)는 지난 11월 6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보육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430여 명이 참석해 ...
  7. 동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7일 오후 2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역 인적안전망 활성화를 위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체육복을 읽는 아침’,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냐고 묻는 그대에게’ 등을 집필한 이원재 작가를 초청해 명예사회복지공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