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을 맞아 태안군서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색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9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8일부터 군내 주요 체험마을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특색있는 행사가 전개돼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우선 지난해 전국 농촌 전통테마 최우수 마을로 선정된 고남면 조개부리 마을에서 마을의 무사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조개부리제’ 행사가 열린다. ‘조개야! 조개야! 어서오너라!’라는 재미있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연날리기, 오곡밥 만들기 등 농어촌 전통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이 행사에 참여하면 마을 노인들과 함께 소원을 비는 연을 만들어 띄우고 부녀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오곡밥과 각종 나물 등 대보름 음식과 마을 특산물인 굴과 조개구이를 맛볼 수 있으며 마을 앞 갯벌에서 갯벌체험도 즐길 수 있다. ‘볏가릿대 세우기’로 유명한 이원면 볏가리마을은 오는 14일 가족볏가릿대 세우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농촌체험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해 처음 농촌 전통체험마을로 지정된 원북면 동해리의 매화둠벙마을에 가면 ‘1박 2일 정월대보름’ 행사를 통해 연날리기, 오곡밥 만들기, 호박 고구마 찐빵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남면 원청리 별주부마을은 용왕제와 달집태우기 행사를 준비했고, 안면읍 황도리는 굴 부르기 행사를, 태안읍 경이정에서는 제1회 범군민 중앙대제를 진행해 관광객 몰이에 나선다. 군 관계자는 “참담했던 유류사고를 극복하고 예전의 영광을 되찾아가는 태안군이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를 통해 관광명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사진은 지난해 이원면 볏가리마을의 정월대보름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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