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로시티 담양 창평, 매월 둘째 토요일 ‘빨리빨리’에 지친 현대인에 손짓
느려서 더 행복한 곳 담양 창평이 ‘달팽이 벼룩시장’이란 특유의 브랜드 관광상품을 만들어 ‘빨리빨리’ 문화에 지친 현대인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매월 둘째주 토요일(놀토) 실시하는 ‘창평 슬로시티 달팽이 벼룩시장’이 바로 그것이다. 달팽이 벼룩시장은 창평 주민들을 주축으로 전라남도와 담양군, 전남도립대 등 민관학이 똘똘 뭉쳐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응하기 위해 산업화로 도시에서는 손쉽게 찾아볼 수 없는 ‘맛있는 여행 프로그램’으로 포장한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 행사다. ‘슬로시티에서 열리는 화전놀이.봄나물 여행’이란 주제로 이날 처음 열리는 벼룩시장에서는 슬로시티 담양 창평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역색을 최대한 살리고 슬로시티 특유의 느림의 미학이 반영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마을 주민이 직접 재배한 농특산물 장터, 전통한과.쌀엿.도자기.김치쌈 주먹밥 등 만드는 과정 체험, 고물품.고서 물물교환, 아나바다 벼룩시장, 슬로시티 골든벨, 다카사진 공모전, 슬로시티 구석구석 돌아보기, 느릿느릿 달팽이 자전거경주 등이다. 이중 ‘느릿느릿 달팽이 자전거경주’는 느려서 더 행복한 곳 슬로시티 마을 시장의 최고 자랑거리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며 여유로움의 상징적 동물인 달팽이의 속도로 천천히 달리는 자전거 경주는 생소하지만 바쁜 삶에 지쳐 있는 현대인에게 느림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떤 웃음을 주는지 깨닫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명창환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느려서 더 행복한 창평에서 느릿느릿 자전거를 타고 지역 특산물도 맛보며 모처럼만의 평온하고 색다른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번 행사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일궈낸 아름다운 행사로 지역의 전통 가치를 최대한 살림으로써 녹색성장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상품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앞으로 창평 슬로시티 관광상품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숙박시설 확충, 생태프로그램 발굴 운영 등으로 여행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슬로시티란 이탈리아의 작은 산골마을에서 시작된 느림의 미학을 담은 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지역이 원래 갖고 있는 자연생태환경과 고유음식과 전통문화를 지키면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 운동이다. 지난 2007년 12월 아시아 최초로 신안 증도, 담양 창평, 장흥 유치.장평, 완도 청산도가 슬로시티로 인증받아 4월 현재 한국 5곳을 포함해 16개국 116개 도시가 슬로시티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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