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 수질기준 초과…여름·장마철 특히 주의해야
전국의 약수터 등 먹는물 공동시설 중 21.9%가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16개 시·도에서 시행한 ‘2008년도 전국 먹는물 공동시설 수질검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수질검사 결과 약수터나 샘터, 우물 등 전국 먹는물 공동시설 9347개소 중 21.9%인 2049개소에서 먹는물이 수질 기준을 초과했다. 이 중 98.2%가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등 미생물 항목에서 기준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계절별로는 강우로 지표면에 있던 오염물질이 쉽게 유입되고 등산객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여름철에 29.7%가 위생기준을 초과했다. 또 연간 100회 이상 부적합시설로 적발된 곳은 서울, 경기, 부산 순으로 많았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수질 기준을 초과한 공동시설에 미생물 살균기를 설치하거나 주변 오염원을 제거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지자체도 수질 기준을 초과한 지역에 대해 수질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먹는 물 공동시설 중 1984개소를 사용 중지하고 65개소를 폐쇄했다. 이번 조사는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보건소 등에서 미생물, 건강상 유해영향물질, 심미적 영향물질 등을 연 6회에 걸쳐 조사했다. 먹는물 공동시설은 여러 사람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개발됐거나 저절로 형성된 약수터, 우물 등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50명 이상이거나 지자체장이 수질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정해 지정하는 시설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약수터나 공동시설을 이용할 때 표지판이나 위생 검사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여름 또는 장마철에는 세균이 번식할 확률이 높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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