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예산업을 이끌어 오던 할리우드가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LA타임스는 미국 전체 영화제작 시장에서 캘리포니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66%에서 지난해 영화산업활동은 1996년 절정기 대비 절반까지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그간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주로 만들어진 미국 영화 및 TV프로그램이 각종 인세티브를 제공하는 다른 주에서 제작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작 관련 계약을 주선하는 회사인 '필름LA'에 따르면 올해 103개 TV견본프로그램 중 44개가 캘리포니아가 아닌 일리노이와 조지아, 뉴욕, 루이지애나, 뉴멕시코, 캐나다 지역에서 만들어졌다.
영화 제작 장비 공급업체 대표 랜스 소렌스는 "25년간 이 분야에 종사해 왔지만, 지금처럼 지속적인 불경기는 처음"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일거리가 줄면서 고용도 크게 악화됐다. 캘리포니아주 고용개발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영화와 TV제작분야 일자리가 1년 전에 비해 무려 1만3800개나 감소했다.
LA타임스는 현재 미국의 30개가 넘는 주가 영화와 TV 제작산업 유치를 위해 대폭적인 세액공제 공세를 펴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당국 역시 세액공제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나, 대부분 전문가는 공제 폭이 작아 큰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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