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총재, 13개월만에 내수 회복 위해 조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콜금리 운용목표를 현재의 연 3.75%에서 3.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지난해 7월 연 4%에서 3.75%로 낮아진 이후 계속 동결되다 13개월만에 처음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와 함께 총액한도대출 금리는 2.50%에서 2.25%로, 유동성조절대출 금리는 3.50%에서 3.25%로 각각 인하됐다. 박승 한은 총재는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은 내수 경기와 물가가 다같이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내수경기 진작에 더 큰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라 콜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물경제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본격적인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당초 예상을 벗어난 고유가 추세의 지속 및 세계 IT경기의 둔화 가능성 등으로 성장세가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물가면에서는 국제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나 내수 저조로 수요압력이 미약해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목표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13개월만에 콜금리 인하가 전격 단행됨에 따라 주식시장이 급반등세를 보이며 760선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