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집시법’ 야간금지, 법안상정 ‘논란’
  • news2102
  • 등록 2010-02-17 11:33:00

기사수정
  • 韓 오후10~오전6시 야간집회·시위 금지 VS 野 집회의 자유 보장돼야

[뉴스 21]배상익 기자 = 정부와 한나라당이 야간 집회·시위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전면 금지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야간 옥외 집회·시위 금지 시간을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정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했다.

조 의원은 상정에 앞서 “강희락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들과 개정안 내용을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개정안을 주요 당론으로 채택,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가 야간 옥외 집회·시위를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당시 집시법 10조가 헌법에 정면으로 위반되고 제한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며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무엇보다 이 개정안이 현행안에 비해 ‘집회의 자유’를 오히려 광범위하게 제한할 가능성이 크고 헌법재판소가 ‘헌법 불합치’ 결정을 한 취지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사회적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토론회를 열고 개정안을 정면 반박했다.

이 의원은 “위헌요소가 다분한 개정안이 충분한 논의도 없이 처리될 위기에 놓였다"며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통해 바람직한 집시법 개정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히며 “기준을 어떻게 정하든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집회의 자유가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공공질서 유지의 경우 현행 집시법 내 소음규제(제14조), 폭력집회(제5조), 교통소통(제12조), 사생활 평온(제8조) 등의 기존 조항으로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며 “무작정 오후 10시부터 집회·시위를 금지하기보다는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금지 시간대나 금지 장소 등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헌재의 위헌 결정을 무색하게 만드는 개악안”이며 “민주주의, 인권을 후퇴시키는 또 하나의 MB악법을 만드는 것” 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6.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7.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