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미디계의 거성 코미디언 배삼룡이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흡인성 폐렴으로 투병하던 고인은 23일 오전 2시 10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1926년생 강원도 양구출생인 고인은 1969년 MBC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70∼80년대를 주름잡은 최고 인기의 코미디언이었다.
국내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부로 꼽힌 고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개다리춤’은 신입 개그맨이라면 한번씩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자리잡았다. 그런 고인의 공로를 높이 사 연예계는 2003년 제10회 대한민국 연예예술대상에서 문화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스크린에서도 고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고인은 1966년 ‘요절복통007’을 비롯, ‘워커힐에서 만납시다’, ‘나의 인생고백’, ‘형사배삼룡’ 등 다수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동하며 빼어난 연기력을 뽐냈다.
누구보다 한국 코미디를 사랑했던 고인은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회 희극인의 날’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스승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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