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3분기 GDP 4.4% 상승…경기회복세 '뚜렷'
  • 정혹태
  • 등록 2005-10-25 04:54:00

기사수정
  • 민간소비 11분기만에 최대폭 증가…삼성경제연 "호조 지속"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동기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기가 저점을 지나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힘을 받게 됐다. 특히 올 2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민간소비가 이번 GDP 증가를 견인한 주요인으로 확인돼 종전의 수출 주도의 성장이 '민간소비+수출' 양날개가 골고루 떠받치는 구도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민간소비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도 호전되고 있어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5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분기 중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확대되고 민간소비 증가와 함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4.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4%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04년 3분기(4.7%) 이후 1년만에 처음이며,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1.8%로 7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분기 GDP 4.4% 증가는 민간소비와 수출이 모두 호전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민간소비는 작년동기 대비 4.0% 증가, 2002년 4분기(5.5%) 이후 11분기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민간소비의 높은 증가세는 TV, 컴퓨터, 승용차 등 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늘고 의료.보건, 통신, 문화오락 등 서비스에 대한 지출도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투자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자동차, 항공기 등 운수장비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돼 작년 동기에 비해 4.2% 증가했다. 올 들어 1, 2분기 동안 부진했던 재화수출(물량기준)은 13.5% 증가, 올들어 처음으로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서비스를 포함한 수출은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설투자는 비거주용 건물투자가 감소함에 따라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김병화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소비가 견조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확신하고 “건설업이 저조하지만 제조업이 성장하고 민간소비와 수출이 크게 증가해 올해 성장률은 지난 7월 한은이 예상(3.8%)한 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소비 회복의 발판은 역시 가계부채 조정이 마무리되는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재정경제부 김철주 경제분석과장은 “가계부채 조정이 상당부분 이뤄지면서 소비증가율이 GDP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이고 있다”며 “다만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에 따라 체감경기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형민 수석연구원은 ‘경기회복세의 지속 가능성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부터 나타난 경기회복세는 2000년 이후 확장기 때와 달리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전된 결과로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수석연구원은 특히 “2003년 3분기부터 2004년 3분기까지의 회복세는 가계부채 부담으로 민간소비는 하락했지만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것”이라며 “올 2분기 이후의 경기회복세는 소비와 수출이 동반성장하면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오래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건설쪽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어 좀더 지켜봐야 하며, 서민 체감경기 개선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병화 한은 국장은 “대형 TV 등이 많이 나가는 것을 보면 소비도 양극화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라면서 “서민들의 소비가 같이 살아나 준다면 우리 경제가 금방 회복이 가시화돼 피부로 느끼겠지만 아직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