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어버이날…광양 홍성례씨 대통령상 등 도내 10명 효행표창-
하반신이 마비된 시아버지를 20여년간 극진히 봉양해온 광양시 홍성례(62)씨가 대통령상 영예를 차지하는 등 전남도내 10명이 효행 표창을 받게 돼 전남이 ‘장수의 고장’이자 ‘효행의 고장’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전라남도는 제38회 어버이날을 맞아 전국 효행자들을 발굴해 포상하는 정부포상 영예의 대통령상에 홍성례(62세)씨를 비롯해 도내에서 7명과 1개 단체가 장관상에 전남도가 우수프로그램 기관표창(국무총리상)에 각각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대통령상을 받는 광양시 광양읍 홍성례씨는 남편과 함께 구두닦이로 하루 1만원 수입의 어려운 살림에도 시부모를 39년간 지극 정성으로 봉양했다.
특히 지난 1990년부터 20여년간 하반신이 마비된 시아버지의 대소변을 수발했으며 2005년부터는 뇌출혈로 쓸어진 시어머니의 대소변을 수발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목욕탕에서 미끄럼 사고로 갈비뼈 3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퇴원해 시부모 봉양에 나서기도 했다.
이같은 효행은 홍씨로부터 구두를 닦던 손님의 제보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홍씨는 “당연히 할 도리를 한 것 뿐”이라며 “이렇게 상을 받고 나니 부끄럽다. 효문화가 확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씨는 대통령표창과 함께 휘장, 대통령이 증정한 손목시계, 30만원 상당의 농수산물 상품권이 전달된다.
이밖에도 전남도내에서는 이번 어버이날을 맞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으로 효행분야는 곡성 송복순, 해남 김향숙, 담양 양도심, 나주 김성옥씨 등 4명, 장한어버이 분야는 구례 김정현, 효행청소년 분야는 보성 이민지, 효 실천 개인·단체에는 순천시청 김형욱, 해남 덕곡마을부녀회 등 총 9명의 개인 및 단체가 표창을 받게 됐다.
여기에 전남도는 마을꽃길 조성을 통한 노인의 소득 제공 및 아름다운 경관 조성 등의 공로로 국무총리상인 기관표창을 받는다.
또한 전남도는 도지사 표창 대상자로 총 31명을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효행분야 22명, 장한어버이 분야 7명, 노인복지 우수프로그램 2개 기관 등이다.
한편 어버이날을 맞아 5월 한달동안 도내 시군에서는 경로위안잔치 및 나들이 행사, 독거노인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시설 입소 노인에 대한 위문, 홀로사는 어르신 일일 자녀 돼 드리기, 어르신 식사대접 등 어르신 중심행사가 다채롭게 개최된다.
- TAG
-